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1호 상급종합병원’ 인하대병원을 가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1호 상급종합병원’ 인하대병원을 가다

기사승인 2016-04-30 07:14:55
사진제공=인하대병원

환자·보호자 만족도 높아…간호 인력 위한 부수시설 등 개선돼야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구 포괄간호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인하대학교병원을 찾았다. 해당 서비스를 시행 중인 총 10개의 병동 중 리모델링이 완공된 11층에 내리자, 민트색과 하늘색 벽지로 꾸민 산뜻한 병동이 있었다.

정부가 지난 2013년부터 시행중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사가 환자의 간호뿐만 아니라 간병까지 책임져주는 제도다. 즉 보호자나 간병인이 필요 없도록 병원 내 전담 간호인력이 24시간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쩐지 인하대병원의 11층 병동에는 외부인이 눈에 띄질 않았다. 병동은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동시에 전문적인 분위기가 돌았다. 오로지 환자와 전문 의료진들만 있다보니 보다 안정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또 메인 데스크 외에 병실 복도의 중간마다도 작은 데스크가 놓여 있었다. 간호사가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천장에 걸려진 안내표지가 눈에 띄었다. 다소 딱딱하고 무미건조해보일 수 있는 안내표지에는 이슬방울 그림과 함께 ‘이슬 라운지’, ‘이슬 휴게실’ 등 각 명칭에 ‘이슬’을 붙여 보다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이슬 외에도 ‘햇살’, ‘꿈’ 등 각 병동 층마다 희망적인 단어를 넣었다. 또 면회실과 휴게공간도 병원의 느낌보다는 카페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이렇게 보다보니 보호자가 없는 병동이 차갑고 냉랭하게 만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다.

인하대병원은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간호·간병서비스를 시행해온 곳이다. 지난 4월부터는 해당 제도의 적용대상이 대형병원까지 확대됐다. 이렇듯 해당 제도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인하대병원은 이 새로운 길목의 주자로 서 있는 셈이다.

이수연 간호부장은 해당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최초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우리 사례를 토대로 제도가 개선되고 보완되다 보니 더욱 자긍심을 갖게 된다. 시행착오 중에 힘든 점도 있지만 이러한 부분을 통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적당한지 등 기준을 검증할 수 있는 기관이 된다는 생각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 도입 전후의 차이에 대해 이 부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단 전문 인력한테 케어 받는다는 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모두 안심하시고, 보호자는 개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므로 더욱 만족해하신다. 특히 간병인을 쓰지 못하는 보호자분들의 경우, 같은 노인이신 배우자가 간병하시는 분도 계신데 오히려 보호자분 모습이 더 안쓰러워 보인적도 있었다”며 “이러한 면에 있어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병비 부담도 덜고 의료의 질은 향상시키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보완돼야할 부분에 대해서 이 부장은 ‘인력수급’을 꼽았다. 현재 인하대병원은 5월 1일 기준으로 간호사 1명당 환자 6명, 간호 보조인력은 1명당 환자 30명 정도를 맡고 있다. 이 부장은 “수시로 라운딩을 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안 보는 사이 안전사고가 날까봐 우려된다. 물론 인력기준이 점점 완화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전반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전동침대나, 병실 내 화장실 등 환자를 위한 부수 시설·장비 등이 개선돼 간호사의 업무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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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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