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프고 성장 더딘 우리 아이…혹시 ‘소아 크론병’?

배 아프고 성장 더딘 우리 아이…혹시 ‘소아 크론병’?

기사승인 2016-05-11 11:59: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통 크론병이라 하면 스트레스가 심한 ‘젊은 남성 직장인’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크론병은 환자의 약 15% 정도가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일 정도로 어린 환자가 많은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소아·청소년 크론병 환자는 설사와 염증, 식욕부진 등으로 영양 흡수가 충분치 않아 성장부진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만약 자녀가 또래보다 눈에 띠게 갑자기 성장 속도가 늦어지거나, 체중이 의도하지 않게 감소할 때, 또는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동시에 설사나 복통이 있다면 소아 크론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외에 항문 주위에 덧살이나 종기가 생길 때도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조기에 크론병을 발견해 치료하면 합병증 발생을 낮출 수 있고, 합병증이 생겼더라도 더 좋은 치료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

크론병의 약물치료 요법 중 하나인 스테로이드 제제는 소아·청소년 환자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비타민이나 영양제 등을 투여하는 등 통해 적절한 영양치료가 필요하다. 복통이나 설사로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장에서 영양소의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영양관리를 할 때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로 신선한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질병 초기에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영양액을 섭취하면 회복이 빠르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때에는 비타민 B군과 비타민 D를 보다 많이 섭취해야 하므로, 통곡물을 적절하게 먹고 햇빛을 충분히 쪼여야 한다.

또한 항염증제를 복용할 때에도 엽산 등 비타민 B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적절한 영양 섭취도 중요하지만 크론병은 만성 질환으로 약을 장기 복용하게 되므로, 자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가족 모두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자세다.

서정완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크론병은 성인과 달리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염증성 장질환이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감기처럼 흔한 질환을 아니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평소 자녀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고 설사나 복통, 체중 감소가 있다면 자세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228@kukinews.com

[쿠키영상] 묻지마 방화, 이유는 없어!

시리아 내전으로 파괴된 건축물 Before-After

[쿠키영상] 한순간의 오판으로 형량만 늘렸어요!"
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