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발생 높이는 ‘치주질환’…다른 질병 가능성은?

췌장암 발생 높이는 ‘치주질환’…다른 질병 가능성은?

기사승인 2016-05-15 22:05: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최근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대학(NYU) 랑곤메디컬센터와 NYU 로라&아이작 펄머터 암센터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중석 연세대치과대학병원 치주과 교수는 그렇다고 해서 치주질환을 췌장암의 원인으로 규명 짓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치주질환과 췌장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가능성을 보인 데이터들이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기전은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P. Gingivalis나 A. A. 세균이 있는 경우 약 50~59% 정도 췌장암의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된 연구결과가 있어 세균과의 연관성을 의심할 수도 있지만, 현재 밝혀진 정도로는 ‘관련성 의심’ 정도로 봐야 적당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치주질환이 단순히 구강 문제만이 아니라 인체 내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췌장암 외에도 치주질환과 관련 있는 질환은 또 없는지 이중석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혈관질환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잇몸에 있는 염증에 의해 피가 자주 나게 된다. 이러한 말초 혈관의 손상된 부위에 주위 침착된 세균이 일시적으로 혈행을 타고 들어가게 되는데, 건강한 경우 우리 몸의 면역작용에 의해 무시할 정도로 영향력이 없다. 그러나 만성화될 경우에는 혈관질환과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해당 질환도 췌장암과 같이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졌다기 보다는 연관성을 다수 연구에서 확인한 것으로, 치주염이 심한 경우 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기분만

조기분만도 혈관질환과 비슷한 기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주염이 있는 산모가 조기 분만하는 경우가 잇몸이 건강한 그룹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편이다.

◇당뇨병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치주염의 발생이나 치주염의 급속한 진행이 발견된다. 반면 치주염의 치료 후 잇몸이 건강해진 경우에는 당뇨병의 심도가 감소하기도 해, 당뇨와 치주염과의 연관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구강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치주염 환자의 경우, 입속의 다량 세균이 폐쇄성 폐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건강한 환자의 경우 음식물을 삼키는 연하작용과 호흡작용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 이에 대한 발생 가능성을 일반화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반면 장기 입원환자의 경우 자발 호흡이 어려운 환자에서 발생률이 좀 더 높을 수 있으므로 고령의 입원환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이중석 교수는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자기에게 맞는 양치 습관을 들이고,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잇몸병이 있던 환자들은 복잡한 구조물들이 더 많이 노출돼 있어 스스로 100% 깨끗하게 이를 관리하기란 어려운 일이므로, 주기적인 내원과 치석제거술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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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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