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미세먼지용 황사마스크 꼭 사용해야 할까?

[쿡기자의 건강톡톡] 미세먼지용 황사마스크 꼭 사용해야 할까?

기사승인 2016-05-15 22:20: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인 봄철에 황사와 미세먼지는 치명적인 방해요소다. 하지만 어김없이 날씨가 화창한 날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여념 없다. 물론 지난해 메르스나 황사 등의 여파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올바른 마스크 사용을 하고 있는가가 문제다.

지난달 18일 유한킴벌리와 이화의료원이 함께 20~4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스크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95%가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호흡기 건강을 걱정하지만, 정작 보건기관이 권고하는 ‘의약외품 황사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의 77.8%가 일반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었고, 의약외품 황사마스크를 사용한 경우는 55.8%였다. 게다가 2회 이상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경우도 48.1%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우리 몸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위험요소가 많은 질환이므로 반드시 마스크 사용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 교수는 “미세먼지는 기관지염, 폐렴 같은 염증성 호흡기 질환부터 천식, 만성폐쇄성질환의 급성악화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초미세먼지의 경우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폐암 같은 암 발병률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용 황사마스크 대신 일반 마스크로 사용해도 괜찮을까. 최 교수는 “일반 마스크는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일반 마스크를 비롯해 코털 등 인체의 방어막들이 제대로 먼지 유입을 막아줄 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황사마스크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황사마스크를 구입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의 의약외품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황사마스크 내에는 미세먼지를 흡착할 수 있는 정전 필터가 들어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먼지가 기도로 흡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황사마스크를 착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최천웅 교수는 “마스크 착용시 마스크로 코부터 턱까지 완벽하게 가리고 먼지가 유입될 수 있는 코 부분이 밀착되도록 양 손으로 코 지지대를 눌러 안면에 밀착되도록 해야 한다”며 “여성의 경우 화장이 지워질까 염려해 마스크 내부에 휴지나 수건을 덧대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휴지로 인해 마스크가 얼굴에 완벽하게 밀착되지 않아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사마스크는 1회용이므로 재사용하거나 세탁해 쓰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마스크 재사용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 교수는 황사마스크 사용 외에도 “미세먼지 경보를 확인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부득이하게 외출시에는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에 맞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 안경 등을 이용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나 외부에서 침투한 균을 배출시킬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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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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