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심해지는 무좀, 지저분해서 생기는 질환 아냐

여름이면 심해지는 무좀, 지저분해서 생기는 질환 아냐

기사승인 2016-05-19 00:23:55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무좀만큼 성가신 질환도 없다. 다 나은 듯 하지만 해가 바뀌고 다시 날이 따뜻해지면 비슷한 부위에 재발하기 일쑤다. 잠시 괜찮아졌다가도 여름만 시작되면 어김없이 다시 나타나는 고질적인 만성질환 무좀. 과연 어떤 질환이고 또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곰팡이에 의한 피부질환, 위생상태와는 큰 관계없어

무좀은 피부사상균(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피부질환을 말한다. 주로 발과 손발톱에 많이 생기지만 머리나 몸, 심지어 수염에 생기기도 한다. 흔히 지저분한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위생상태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 현대인들은 일반적으로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데 이럴 경우 통풍이 제대로 안돼 발에 있는 물기가 그대로 유지되고 그에 따라 곰팡이가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무좀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무좀이 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는 발 중에서도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다. 이 공간이 해부학적으로 발가락 간격 중 가장 넓으며 땀이 정체되기 쉬워서다. 이런 이유로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들은 해마다 비슷한 부위에만 재발한다고 믿기 쉽다.

또한 손발톱에도 무좀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 경우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색이 하얗게 변하거나 황갈색으로 변한다. 또 발톱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끝이 잘게 부서지며 냄새가 나고 하얀 가루가 계속 생기기도 한다.

최광호 원장은 “무좀에 걸리면 가려움증이 심하고 피부가 희게 짓무르는데 방치할 경우 갈라진 피부를 통해 균이 들어가 급성 염증이나 2차 세균 감염인 봉와직염이 생겨 통증이나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할 경우 발열과 함께 보행이 힘들고 사타구니 부위 임파선이 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로 연고로 치료…손발톱은 레이저 치료도 가능

무좀은 감염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되지 않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무좀은 치료가 가능하며, 초기 치료를 제대로 하고 발을 잘 말리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면 얼마든지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발에 무좀이 생기면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한다. 1~2회 정도 증상 부위와 그 주변부에 바르면 되는데 다 나은 것 같아도 2~3주간 계속 더 바르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도 좋아지지 않으면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급성 염증이 있거나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경우 의사와의 상담 후 먹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냉습포나 희석된 소독약으로 세척하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손발톱 무좀도 일반적으로 약을 바르거나 먹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발톱이 자라는 속도는 매우 느리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보통 6개월 이상 꾸준히 약을 발라야 하며, 진균의 직접적인 제거가 없어 도중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 두꺼운 각질층과 손발톱 안쪽까지 약이 깊숙이 침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먹는 약은 임신 중인 여성, 수유 중인 여성, 당뇨 질환, 간 기능 수치가 좋지 않은 사람은 약 복용을 피해야 한다.

한편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도 가능하다. 레이저 치료는 무좀균이 열에너지에 약하다는 특성을 이용해 65도 이상의 고온을 발생시켜, 주변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곰팡이균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이다. 최 원장은 “레이저 시술 시간은 10분 정도이며 손발톱이 자라는 기간을 고려해 1달 간격으로 3~5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노출의 계절을 편안히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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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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