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지난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안전문) 수리 용역업체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의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서울메트로노조 안전위원 오선근 공공교통네트워크 운영장이 출연해 “4년 사이 발생한 세 번의 사망사고는 전부 2호선에서만 발생했다”며 “저렴한 돈으로 유지·보수·관리하려는 생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운영장은 “스크린도어 최초 설치 당시에도 저가 공사로 진행과정에서 업체가 도산되는 경우도 있어 부실공사 의혹이 있어왔다”며 “이후 서울시나 서울메트로에서 수리업체에 입찰을 붙여 최저가 업체 낙찰 줬기 때문에 부실운영과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운영장은 또 “구의역에서 숨진 용역업체 직원 유족들은 ‘경찰, 검찰 조사가 정확히 나올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며 장례 절차 진행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이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한 것밖에 없는데 죽은 우리 자식한테 뭐를 어겼다고 또다시 명예를 훼손하는 게 아니냐’”며 “‘억울하게 죽은 아들의 명예가 회복됐으면 좋겠다’ ‘또다시 우리 아들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계속 울먹이면서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오 운영장은 사망 직원의 산재 보상을 언급하며 “민간 보험의 경우 노동가치를 인정을 받아 거기에 따른 산재보상금이 책정이 되는데, 산재의 경우는 현재의 평균 임금으로 산재보상금이 책정이 되기 때문에 산재보상금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8월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사망했던 28살의 직원, 그리고 이번에 사고가 난 19살짜리 젊은 직원 같은 경우 부모님들 입장에서 보면 그냥 개죽음을 당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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