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일회용 컵으로 아이들 용변까지” 논란 가열되는 ‘노키즈존’

“식당서 일회용 컵으로 아이들 용변까지” 논란 가열되는 ‘노키즈존’

기사승인 2016-06-02 11:04:55
ⓒAFP BBNews=News1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영·유아 입장이 제한되는 ‘노키즈 존’(No Kids Zone)을 매장을 두고 업주와 부모들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노키즈 존을 찬성, 반대하는 시민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익명을 요구한 양식당 관계자는 “아이들은 아이이기 때문에 떠들 수 있지만 문제는 엄마들”이라며 “엄마들이 전혀 아이 훈육을 안 해 노키즈 존 영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엄마들이 테이블 위에서 아이들 기저귀를 갈거나 다 쓴 기저귀를 테이블 위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있다. 또 일회용 컵을 달라고 해 홀에서 아이들 용변을 보게 한 부모도 있었다. 홀에서 손에 스푼을 쥐고 그걸 두드리며 뛰어다니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이런 일들이 드문 일은 아니다”라며 “엄마들은 휴대전화를 보거나 본인들끼리 이야기를 하느라 아이를 방치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들어오면서부터 소리 지르면서 들어오는 아이들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평정심이 깨져버린다”며 “유모차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릴 지경이었다”고 회상했다.

관계자는 “노키즈 존을 시행한 지 2년 정도 되었는데 처음에는 좀 안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고 매출도 줄었지만 대신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며 “손님은 왕이나 갑이 아니라 손님이고 업주는 업주일 뿐이니 서로의 선택권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키즈 존 반대 입장인 익명의 한 부모는 “지인과 약속이 있어 카페에 갔는데 노키즈 존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며 “할 수 없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빴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키즈 존으로 인해 카페 입장을 거부당하니 인권을 침해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아이들도 인권이 있는 존재인데 아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부모의 선택권마저 뺏어가는 기분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일부 엄마들이 몰지각한 일을 하는 것이지 모든 엄마가 그렇지는 않다”면서 “테이블 위에서 기저귀를 가는 것도 식당에서 아이가 용변을 봤을 때 계속 냄새나는 채로 차고 있게 할 수는 없어 엄마들 입장에서는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식당 등에 가면 기저귀 교환대가 잘 마련이 돼 있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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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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