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돈 빌려 줄땐 ‘고금리’…예탁이자 ‘쥐꼬리’

NH투자증권, 돈 빌려 줄땐 ‘고금리’…예탁이자 ‘쥐꼬리’

기사승인 2016-06-03 07:02:55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NH투자증권이 고객의 예탁금에 대해 1%도 안되는 저금리만도 못한 이자를 적용해 돌려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신용대출이자는 최고 8% 후반에서 연체이자율은 11%를 적용해 수 백억원대 이자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NH투자증권의 투자자예탁금이용료율은 0.75%이다. NH투자증권의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1조3099억9100만원에 달한다. 투자자예탁금이용료는 증권사가 고객예탁금을 사용하는 대가로 고객에게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에 들어간 고객예탁금은 한국증권금융으로 들어가 보관하게 되는데 증권사는 이때 맡긴 금액의
1.57~1.58% 수준의 이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고객들이 NH투자증권에 일정금액을 맡기면 여기에 예탁금이용료로 0.75%의 이자를 적용해 돌려주는 식이다. 시중은행 금리가 연 1.2%~1.5%의 예금 이율을 적용하고 있는것과 비교해도 차이는 크다.

증권사에 들어간 고객 예탁금은 다시 증권금융으로 들어가 보관하게 되는데, 이때 증권금융은 증권사가 맡긴 예탁금의 1.5~1.58% 수준의 이자를 적용해 돌려준다. 이로 인한 수익은 219억원에 달한다. 이는 NH투자증권의 전체 매출 비중 중 8.8%에 해당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NH투자증권은 고객신용대출에 대해선 중금리 이상의 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기간별로 나눠 5.9~8.7% 적용하며 연체 시에는 11%에 달하는 이자를 물리고 있었다. 게다가 고객이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될 위험도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이용료율과 신용거래대출에 대한 이자 산정을 업계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형평성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예탁금은 운용방식에 따라 예금과 신탁을 증권사가 선택하게 돼 있는데 신탁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고정된 이율이 아니고 운용 실적에 따라 받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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