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손길승 SKT 명예회장이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팀은 3일 “손 명예회장이 여종업원 A씨 강제 추행 고의성은 부인했다”면서 “그러나 피해자와 참고인들의 진술, 카페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 분석 결과 등을 살펴볼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CCTV 영상과 손 명예회장의 구체적 행위는 공개 하지 않았다.

손 명예회장은 지난달 3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여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했다.

당시 A씨는 이를 거부하고 자리를 떴으나, 카페 사장 B(71·여)씨에게 이끌려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손 명예회장은 이후 A씨를 껴안고 신체를 만지는 등 재차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의 강제추행방조 혐의에 대해서는 “B씨가 손 명예회장에게 A씨를 소개하고 옆자리 앉힌 사실은 있으나, 손 명예회장의 행위를 예상했을 가능성이 낮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손 명예회장은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SK그룹 회장을 지낸 SK그룹의 대표적인 전문 경영인으로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휘말리면서 2004년 수감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후 2008년 8·15 특사로 사면을 받은 후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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