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홍석경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가진 돈보다 3배 이상 많은 4조원대의 과도한 우발채무로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발채무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빚이 될 가능성이 있는 확정되지 않은 채무를 말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우발채무 규모는 4조4949억4886만3000원으로 순자산 1조6765억9911만9053원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이는 미래에셋대우(3조9177억3600만원)와 현대증권(2조6361억3100만원), NH투자증권(1조8304억4000만원) 등의 대형사보다도 훨씬 큰 금액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 유형으로는 주로 부동산관련 사업이 차지했다. 우발채무는 투자한 사업이 잘 안되거나 채무보증 선 기업의 재정난에 빠질경우 그대로 빚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기업의 재정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당국은 일부 우발채무 규모가 높은 증권사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증권사가 가지고 있는 우발채무가 영업이익 대비 과도하게 높은 수준일 경우, 채무 과정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평가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680억원대로 우발채무가 이보다 수 배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감시망을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발채무 규모가 높은 기업은 미래시점에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빚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좋지 않다”면서도 “다만 우발채무가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채무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은행과 같은 여신사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평균수신잔고가 3조에 달한다”며 “메리츠는 우발채무 관련 수수료가 1~2%로 다른 대형 증권사 평균 6% 안팎의 3분의 1수준으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안전한 상품 위주로 하다 보니 우발채무 총액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지난 2011년 4월이후 부동산금융 시행 이후 아직까지 부실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해명했다.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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