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호흡기 질환 환자의 대부분이 흡입기 약물 사용 교육을 받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팀이 20세 이상 천식 환자 158명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97%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질환과 약물 사용 교육을 받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1달 동안 3회 질병과 흡입기 사용 동영상을 제작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질병에 대한 지식이 평균 48%, 호흡기 약물 사용법 지식도 평균 62%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을 받은 환자의 96.5%가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의사들 역시 89.7%가 만성기도질환 치료에 질환 및 호흡기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환자 중 93.1%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치료 효과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염호기 교수는 “호흡기환자의 경우 흡입용 스테로이드 약물이 치료에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졌지만 흡입기마다 사용법과 약물 종류가 달라 각 환자에게 맞는 정확한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현재 개인병원의 여건상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교육 항목의 보험급여 인정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16년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