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작 의혹 조영남,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

그림 대작 의혹 조영남,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

기사승인 2016-06-15 10:15:55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그림 대작 의혹을 받은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4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과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모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영남은 2011년 9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대작 화가 2명에게 그림 당 10만원을 지급하고 그림을 그리게 했다. 대작 화가가 그린 그림에 조씨가 덧칠 작업을 해 호당 30~50만원에 판매한 혐의다.

검찰은 조영남이 대작 그림을 20점 이상 팔아 1억 원 이상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매니저 장씨도 대작 범행에 가담해 이익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조영남이 평소 자신을 화가로 지칭했으며 방송에 출연해 직접 그림을 그린다고 알린 점, 전통 회화 방식의 미술작품 구매에 그림을 그린 사람이 누구인지가 계약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대작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한국미술협회를 비롯한 12개 미술 단체가 속초지청을 방문해 조영남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미술 단체는 고소장을 통해 “조씨가 ‘조수에게 대신 그림을 그리게 하는 행위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말해 미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기꾼 누명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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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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