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원인? 기도가 좁아져 발생
코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코골이는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진동 때문에 발생한다. 수면 시에는 기도 주위의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혀와 편도 등이 처지게 되면서 기도가 좁아지게 되고, 공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으면서 코골이가 나타난다. 또한 음주 시에는 혈관 팽창과 부종 때문에, 체중이 늘었을 때에는 목 주변의 부피 증가 때문에 기도가 좁아지게 되어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수면 저호흡증·무호흡증 동반될 수 있어
코골이가 나타날 때는 수면 저호흡증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코를 골다가 갑자기 숨을 오랫동안 안 쉬는 경우, 수면 무호흡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을 경우, 뇌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발생하게 되며 호흡이 재개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잠에서 깨서 뒤척이며 수면 중 각성이 일어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숙면을 이루지 못하게 돼 수면 시간은 길어도 계속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수면 무호흡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집중력 저하나 주간 졸림증 등이 나타나게 되고, 졸음운전이나 졸음 근무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은 심부전,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도 높이게 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코골이 치료, 개인별로 적합한 방법 찾아야
체중이 늘어나면서 코골이가 나타나거나 심해진 경우에는 5~10kg 정도의 감량이 코골이를 상당히 줄여주는 경우가 있다. 편도가 비대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이 있는데, 수술 후에도 코골이가 지속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수술에 적합한지에 대해 수술 전 평가가 필요하다.
양압기(CPAP)라는 장비로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를 확보하는 방법도 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동안 계속 공기가 주입되면서 기도 공간을 넓혀주기 때문에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줄여준다. 다만, 산소마스크 같은 장비를 장착하고 자야하기 때문에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이 자주 생기는 사람, 출장이 자주 있는 사람들은 사용하기 어렵다.
치과에서는 입 안에 끼는 장치를 통해 아래턱을 앞으로 내민 상태를 유지하게 하여 기도 공간을 확보한다. 중등도까지의 수면 무호흡증에 대해서는 양압기를 이용했을 때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부적절하게 사용했을 때에는 부정교합이나 턱관절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동국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 과장은 “코골이 장치는 치아에 장착하게 되는데, 장기간 장착할 수 있는 치아 상태인지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무리하게 장착할 경우 턱관절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