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가 산울림의 음악적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 산울림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15일 오후 4시 서울 이태원로 스트라디움에서 네 번째 정규앨범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의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 장기하, 베이스 정중엽, 기타 이민기, 건반 이종민, 기타 하세가와 료헤이, 드럼 전일준이 참석했다.
장기하는 이 자리에서 초창기 비틀즈와 산울림의 음악에 영향을 받아 새 앨범을 작업했음을 밝혔다. 특히 산울림에 대해서는 “산울림은 저의 바이블이다”며 존경을 드러냈다. 이어 장기하는 “저희 노래 중 산울림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곡은 한 곡도 없다”며 “다만 내용이나 형식 중 영향의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번 앨범 수록곡 ‘오늘 같은 날’의 경우에는 산울림의 영향이 많이 드러나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산울림을 음악적으로 닮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산울림은 한국말 가사를 가장 한국말답게 쓴 뮤지션이다”며 “한국말 가사를 쓰는 것이 당연했던 60~80년대 시대적 분위기를 감안해도 그 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인 방법으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4집 앨범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에는 어딘가 서툴어서 평범한 사랑에 대한 노래 열 곡이 담겨있다. 16일 0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