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법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검사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 측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최근 구속수감 중인 정 대표로부터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냈던 A검사에게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2010년쯤 지인 B씨에게 1억원을 맡겼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16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B씨를 체포해 무슨 명목으로 돈을 받아 A검사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정 대표가 금품을 전달했다는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인 S사로부터 상가 운영권을 사들였다. 감사원은 같은해 상가 운영권 매매에 관한 감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감사원과 인연이 있는 A검사를 통해 감사원 관계자에게 금품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A검사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검사가 진술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사실 여부와 돈의 성격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