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원티드’, 김아중과 SBS 장르 드라마의 세 번째 만남

믿고 보는 ‘원티드’, 김아중과 SBS 장르 드라마의 세 번째 만남

기사승인 2016-06-21 17:19:57

벌써 세 번째다. 배우 김아중이 SBS에서 방송되는 장르 드라마에 또 한 번 출연한다. 김아중은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원티드’로 SBS ‘싸인’, SBS ‘펀치’에 이어 세 번째로 장르극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1일 오후 2시30분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 제작발표회에서 박영수 책임 PD는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현실적인 스릴러가 될 것”이라며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영혼 소재가 아닌 우리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현실을 나타내는 리얼리티 스릴러인 동시에 아이를 잃은 엄마가 아이를 유괴한 범인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소화한 김아중이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습을 혼신의 힘을 다해 표현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이 ‘원티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김아중의 존재였다. 엄태웅과 지현우는 ‘장르물의 여왕’이라고 김아중을 치켜세우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엄태웅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소재도 새로웠다”며 “장르물에서 실패가 없는 김아중이 한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고, 지현우 또한 “장르물은 처음”이라며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볼 나이인 것 같다. 장르물에 최적화된 김아중과 엄태웅에게 많이 배우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막상 김아중은 스스로의 연기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먼저 합류 계기로 극본을 집필한 한지완 작가의 편지를 꼽았다. 김아중은 “시나리오 맨 뒷장에 작가님의 편지가 있었다”며 “우리가 미디어 종사자로서 리얼리티 쇼가 어디까지 치닫는지 자성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내용이었다. 장르적인 재미만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하구나 싶어서 작품이 더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 정혜인(김아중)이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다. 정혜인의 남편이 케이블 방송국 사장이고 혜인의 첫사랑인 신동욱 PD(엄태웅)가 리얼리티 쇼를 연출하는 등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이 그려진다. 그럼에도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해 매주 리얼리티 쇼를 방송한다는 설정을 두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아중은 “실제로는 여배우 아들이 유괴됐다고 범인과 사투를 벌이는 쇼를 편성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쇼는 이 상황을 극대화해주는 장치인 것 같다. 실제 많은 리얼리티 쇼가 더 자극적이고 더 강하게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 확대한 것도 있지만 아주 거짓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태웅도 “내용을 잠깐 봤을 때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작가님이 재밌게 잘 쓰셔서 읽으면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잃어버린다면 이보다 더 한 시도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원티드’는 지난달 16일에서야 배우들의 출연 확정 소식이 알려졌을 정도로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진구, 김현주의 출연 불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뒤늦게 부랴부랴 촬영 준비에 들어간 만큼 시간이 촉박하지만 김아중은 "배우들이 미쳐서 연기하고 있다"며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아중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했다”며 “매일 현장에서도 ‘우리에게 3주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이라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촉박하다고 해서 건성으로 찍고 있지는 않다”며 “이 드라마가 얼마나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잘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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