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가뜩이나 줄줄 새는 혈세, 낭비할 필요 있나"

[이 댓글 봤어?]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가뜩이나 줄줄 새는 혈세, 낭비할 필요 있나"

기사승인 2016-06-22 13:06:55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고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장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엔지니어는 “기존에 나와 있던 가덕도와 밀양 중 한 곳을 비교한 것이 아니라 제로 상태에서 새로 시작하는 단계를 밟았다”며 “최초 35개 후보지 가운데 부산 가덕도, 경남 밀양 그리고 김해공항 확장 등 3개 후보로 압축해 연구한 결과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전했습니다.

크게 ‘운영상 고려사항’(항공교통 관제, 장애물 등), ‘전략적 고려사항’(접근성), ‘사회·경제학적인 고려사항’(소음, 환경문제, 비용 등) 등 세 가지를 고려했을 때 모든 시나리오에서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죠.

이에 신공항 예정지로 거론되었던 부산과 경남 밀양 지자체, 지역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가덕도 신공항 유치 실패 시 시장직 사퇴'를 천명해 왔던 서병수 부산시장은 21일 "신공항 건설 백지화는 360만 부산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앞으로 부산시는 독자적 공항 건립 계획 등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종합적인 보고서를 받아 분석해서 용역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도 따지겠다"고 덧붙였죠.

권영진 대구시장 역시 "역사의 수레바퀴를 10년 전으로 돌린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며 "유감을 넘어 강한 분노마저 느낀다"고 표현했습니다.

권 시장은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었음에도 결과적으로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됐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갈했습니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 무산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부산, 경남 밀양 관계자들과는 다르게 김해공항 확장을 찬성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댓글 보시죠.

"김해공항 확장으로 확정됐네요. 비용도 적게 들고 괜찮은 방법이네요"

"올바른 판단이라고 봄. 처음에 김해공항 확장하면 안 되는 갖은 이유를 다 대더니. 산을 20개 깎고 바다를 30m 메우는 것보다 안되는 이유가 있나?"

"가뜩이나 줄줄 새는 혈세를 또 쓸데없이 쓰는 건 아니지. 이미 지방 공항 실패사례가 몇 갠데"

"땅 투기꾼들 배 아파하는 소리 들리네"

"나랏빚이 5천조가 넘는데 무슨 신공항인가? 기존 공항 확장은 잘한 결정이다"

"무안공항, 양양공항도 지금 고추 말리는 데 쓰고 있다던데 차라리 김해공항 넓혀 쓰는 게 낫죠"

"이 시간 허탈한 사람은 대구사람도 부산사람도 아닌 두 공항 테마주에 투자한 개미들"

"최적의 대안 같아요. 밀양에 산이 많어서 좋은 명승지와 계곡이 얼마나 많은데 산을 깍아 공항이라니. 부산은 김해공항이 있잖아요"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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