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에 불을 지른 50대 여성이 검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23일 살인 등 혐의로 박모(50·여)씨를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16일 오후 11시30분 중랑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홀로 살던 A(78·여)씨를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에 이불을 덮은 채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를 살해한 박씨는 방 안을 뒤져 19만원을 가져가기도 했다.

A씨의 시신은 며칠째 A씨 집에 인기척이 없자 확인차 들린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박씨는 A씨 친구의 딸로, A씨와 올해 2월 잠시 동거한 적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씨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과 절도 혐의만 인정하고 방화는 부인한 상태다.

경찰은 탐문 수사 끝에 박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23일 중랑구 한 모텔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