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비밀’ 엄마가 된 소이현의 2년 만의 컴백작… 색다른 일일드라마 탄생할까

‘여자의 비밀’ 엄마가 된 소이현의 2년 만의 컴백작… 색다른 일일드라마 탄생할까

기사승인 2016-06-24 14:00:22

배우 소이현이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에 출연한 이후 2년 만이다. 2014년 인교진과 결혼한 소이현은 지난해 12월 딸을 출산하기도 했다. 공백 기간을 빨리 메우고 싶었던 걸까. 소이현은 출산 6개월 만에 연기자로 컴백을 감행했다. 그녀가 컴백작으로 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을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
23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여자의 비밀’ 제작발표회에서 소이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강지유는 밝은 웃음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라며 “아버지가 죽고 아이를 빼앗기며 복수를 위해 강인하게 변하게 된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라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이현은 출연 계기에 대해 “처음엔 주인공이 백조에서 흑조로 가는 뻔한 설정이라 재미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시놉시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기존 드라마와 다른 스토리 전개이기도 했고 내가 몰랐던 감정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 입장에서 공감이 됐다”며 “어려운 장면이 많지만 같은 엄마로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으로서 공감해보려고 했다”는 각오도 전했다.
드라마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소이현만이 아니었다. 연출을 맡은 이강현 PD는 “옳은 것을 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는 대학(大學)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여주인공이 갖고 있는 사랑, 진실을 보려는 마음이 욕망과 성공, 물질적인 것을 성취하기 위해 달려드는 것을 이긴다. 무엇이 더 진실하고 힘 있고 오래가는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초반에 미스터리적인 구조도 표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다르다고 해도 ‘배신과 복수가 중심인 일일드라마의 기본적인 틀을 깰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이 PD는 “배신과 복수를 기획의도에 깔고 있긴 하지만, 배신이 많이 부각되거나 드라마 전체 스토리의 중심은 아니다”라며 “복수보다는 원상회복에 가까운 느낌이다. 일을 저지른 측에서 볼 때는 복수당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그가 상처받아서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인 드라마의 복수극과 다르게 미스터리를 가미한 스토리가 있다”며 “매회 미니시리즈의 엔딩이나 구성을 적용해 스피디하게 전개하고 있다. 크게 보면 어떤 인물이 상처받고 치유 받는 과정이라 할지라도 치유 과정, 상처 회복 과정이 기존 드라마와 다른 색깔이 나올 것이라 자신하며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이현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하는 배우 오민석과 김윤서도 자신들의 역할을 잘 알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민석은 “내가 맡은 유강우는 강지유(소이현)를 만나서 진정한 남자가 됐다가 강지유 때문에 괴물이 되어가는 역할이다”라며 “괴물이 된 이유는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위해 좋아하지 않는 여자와 살아야 하는 남자의 마음을 고민 중이다”라고 설명하며 캐릭터 분석에 열중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모든 사건의 발단을 일으키는 채서린 역의 김윤서도 “일일드라마에서 악녀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채서린은 그 중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캐릭터다. 힘든 것보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소이현도 연기 열정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예고편에서 등장하는 발레 장면에 대해 소이현은 “생각보다 초반에 발레 장면이 많아서 따로 레슨을 받으며 촬영했다”며 “전공자처럼 태가 나기는 어렵더라. 짬짬이 레슨을 받아서 드라마 초반에 나오는 대학생 시절의 발레는 거의 다 직접 소화를 했다. 열심히 찍었다”라고 밝혔다.
‘여자의 비밀’은 현재 방송 중인 KBS2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