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천황폐하 만세? 그렇게 좋으면 일본 가서 살아라"

[이 댓글 봤어?] "천황폐하 만세? 그렇게 좋으면 일본 가서 살아라"

기사승인 2016-06-24 14:39:46

"천황폐하 만세"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고위 책임자가 공식행사장에서 이 같은 말을 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23일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최근 한 워크숍에서 논란이 되는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을 친일파라고 밝힌 뒤 일왕을 향해 만세 삼창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참석자들에게 “할아버지가 일제 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 임원이었다”는 발언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진 후 KEI 측은 “이 센터장을 직접 면담한 결과 행사뿐만 아니라 회의 등 어떤 공식 석상에서도 스스로 친일파라 밝힌 적도, 만세를 외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이 센터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농담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KEI는 다시 "이 센터장이 일본의 환경정책이 우수하다는 평소의 생각을 사석에서 밝힌 적은 있다”며 “언행을 조심하지 않은 점과 관련해 이 센터장이 일부 언론에 사과했다"고 해명했죠.

상황이 잠잠해지길 바라는 KEI와는 달리 여론은 심상치 않습니다. 댓글 보시죠.

"일본의 앞잡이가 나랏밥을 먹고 살고 있다니"

"일본 왕이 그렇게 좋으면 일본으로 귀화해"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지. 친일파들과 그들에게 기생하는 자들이 한자리 차지해서 한탕 하려는 나라"

"저런 사람이 국책연구소에서 국민 혈세로 일한다는 말이죠?"

"경악할 노릇이다. 당장 센터장에서 파면부터 시켜라"

"이건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땅에서 일왕 생일파티, 자위대 기념식까지 한다. 놀랄 일도 아님"

"나라에 친일파들이 판을 치네"

국민의 혈세를 바탕으로 연구와 사업을 하는 기관의 책임자가 한 언행이라고는 믿기지 않아서일까요. 국민 대다수는 충격과 함께 공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센터장의 친일 발언 논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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