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아토피피부염 치료법은?…서울대병원 김규한 교수 “온도·습도 조절 잘해야”

여름철 아토피피부염 치료법은?…서울대병원 김규한 교수 “온도·습도 조절 잘해야”

기사승인 2016-06-27 10:36:06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60~70%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악화되지만, 20~30%는 덥고 습한 여름철에 악화되고 있다. 또한 일부는 환절기에 악화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여름철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계절과 관련해 대표적인 것은 외부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계절과 관계없이 피부를 항상 청결하게 하되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로 잘 관리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의 기본이 된다.

여름철에 악화되는 이유로는 건조한 것 보다는 땀에 의한 자극으로 피부가 가려워지기 때문이고, 실제로 아토피피부염의 진단기준에도 땀 흘릴 때의 가려움증이 포함돼 있다. 또 하나는 햇볕에 의해 악화되는 것인데, 환자의 일부는 광과민성이 있어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여름철에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되는 환자의 경우에는 햇빛을 피하고 땀을 흘리지 않도록 하며, 흘린 땀은 목욕을 해 즉시 제거해 주거나 물수건으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마찬가지로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로 관리를 해야 한다. 계속 땀이 난다면 땀을 잘 흡수하며 통풍이 잘되는 면제품 의류를 입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여 습도도 낮고 온도도 시원하게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규한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장기간 피부를 잘 관리해야하는 질환이다. 피부를 잘 관리함으로써 치료제 사용을 가능한 줄일 수 있고, 장기간 사용하는 치료제의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치료를 하면서 피부를 잘 관리하면 성장하면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가려움증 조절을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병변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발라 피부염이 심하지 않을 정도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얼굴, 눈 주위 같이 예민한 피부에 아토피피부염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국소 칼시뉴린 길항제(프로토픽·엘리델)를 사용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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