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분양가 거품 논란…제동 걸릴까

강남 재건축 분양가 거품 논란…제동 걸릴까

기사승인 2016-06-27 18:10:51

올 들어 분양된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들이 역대 최고 분양가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재건축 과열 양상을 잠재우기 위해 전면에 나서면서 강남 재건축 분양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분양된 아파트 중 분양가가 가장 비싼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반포한양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평균 분양가가 4457만원에 이른다.

이어 나온 개포지구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와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 재건축 단지)'도 3.3㎡당 평균 3700만원을 넘는 고가에 분양됐다.

특히 7월 초 분양 예정인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분양가는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4500만원, 최고 5100만∼520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디에이치아너힐즈'가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리면서 3.3㎡당 5000만원 아래로 분양가가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24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일반분양분 최고가를 3.3㎡당 5000만원을 웃돌지 않게 정하기로 결정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재건축 과열 우려를 쏟아내고 강남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 불법 전매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서자 재건축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자체적으로 분양가 낮추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디에이치아너힐즈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이번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조합 대의원 총회 의결에 따라 가구별 분양가를 확정 짓고 이번 주 중 강남구청에 분양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강남이라고 하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 분양가에 거품이 많이 껴 있다"며 "하반기 분양 예정인 단지들도 무턱대고 분양가를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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