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7월에도 신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특히 수도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3만4264가구에 달한다. 이는 분양물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동월 2만7829가구에 비해서도 23%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동, 총 1320가구 규모이며, 이중 7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7월 중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03㎡ 총 1900가구로 이중 268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동안구 호계동 일대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안양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를 7월에 분양한다. 총 1174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3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한양은 경기 안양시 안양동 80-4 일원에 청원아파트 재건축한 '안양 청원 한양수자인'을 공급한다. 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419가구 규모로 이 중 186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시장의 열기가 지속되는 이유는 지난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지방까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신규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하는 등 초저금리 기조로 유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훈풍에 금리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올 여름에는 신규 분양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