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공항서 자살폭탄테러…"50여명 사망"

이스탄불 공항서 자살폭탄테러…"50여명 사망"

기사승인 2016-06-29 09:03:53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오후 10시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베키르 보즈다 법무장관은 "이날 테러로 31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고 말했다며 연합뉴스는 AP·AFP 통신 등 현지 언론을 이용해 보도했다.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에는 4명의 테러범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즈다 법무장관은 "테러리스트 1명이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총격을 가한 후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공항 터미널 입구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괴한들이 공항 입구 X-레이 보안 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자폭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 목격자의 말을 빌려 두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총격이 있었고 세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인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한국에서 출발한 국적기는 없었다. 평소 인천발 국적기는 오후 4시 이후에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도안 통신은 "테러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경찰은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IS가 '건국 2주년'(6월 29일)을 앞두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타튀르크 공항은 유럽 내 3위, 세계 11위 규모의 대형 공항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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