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굿 와이프’로 11년 만에 드라마 컴백… tvN의 여왕 될까

전도연, ‘굿 와이프’로 11년 만에 드라마 컴백… tvN의 여왕 될까

기사승인 2016-06-29 16:16:20


2005년 방송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마지막으로 배우 전도연의 모습을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다. 이후 전도연은 2007년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에만 출연해왔다. 그 후 11년이 흘러 그녀는 브라운관으로의 복귀를 결심하고 ‘굿 와이프’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무엇이 그녀를 드라마로, 또 ‘굿 와이프’로 이끌었을까.

tvN 새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미국 CBS에서 시즌 7까지 방송된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국내 최초로 리메이크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굿 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전도연은 “시청자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드라마로 복귀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어려운 작품을 주로 선택했다”며 “쉽게 따라갈 수 있는 드라마보다는 감정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그런 면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때문에 ‘굿 와이프’를 선택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도연은 “난 드라마로 연기를 시작한 배우”라며 “항상 드라마에 대해 오픈해서 생각해왔다. 진지하고 무거운 것보다 재밌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굿 와이프’가 그 재밌는 이야기라 선택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11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 현장에 적응하는 어려움도 전했다. 전도연은 “11년 만에 복귀하니 현장도 변했다”며 “데뷔라고 생각하고 현장에서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이 재밌고 쉽게 읽혀서 출연을 결정할 때 대사 분량이나 법정용어에 대한 생각을 못했다”며 “이걸 다 외워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감독님이 보드 판에 써서 보고 읽어도 된다고 할 정도 분량이 많았지만, 하다 보니 외우는 거나 체력적인 것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의 주인공도 전도연이었다. 연출을 담당한 이정효 PD를 비롯해 동료 배우들은 모두 전도연과 함께 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전도연의 얼굴을 붉히게 했다.

이정효 PD는 전도연의 캐스팅한 것에 대해 “‘굿 와이프’ 리메이크를 위해 모였을 때 다들 전도연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과연 그녀가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질러보자는 마음으로 대본을 줬다. 전도연이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많이 놀랐다. 같이 작업하는 자체가 꿈 같다”고 설명했다.

유지태와 윤계상도 ‘굿 와이프’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말하며 전도연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유지태는 “좋은 배우와 함께 연기하면 연기 인생에 반은 영향을 끼치게 되더라”라며 “전도연이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최고의 여배우와 함께 연기하는 영광을 누려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선배다”라고 말했다. 윤계상도 “유지태와 똑같다”며 “좋은 배우들과 같이 호흡 맞추면 배우로서 많이 배우고,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지 생각하게 된다. 전도연과 같이 하게 되는 것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굿 와이프’에서 전도연이 맡은 역할의 이름은 김혜경이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무뢰한’에서 맡았던 역할의 이름과 같다. 이에 대해 이정효 PD는 “한상운 작가가 전도연이 출연한 모든 작품을 보고 그녀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찾았다”며 “마침 ‘무뢰한’의 김혜경이 어울리는 이름이라 김혜경으로 정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굿 와이프’는 현재 방송 중인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후속으로 다음달 8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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