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26)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산은 30일 정수빈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대신 외야수 조수행(23)을 등록했다
이날 김태형 두산 감독은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앞서 서울 잠실구장 더그아웃에서 "엔트리 말소는 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다. 며칠 쉬게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정수빈은 두산의 주전 외야수로서 2015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95 59타점 등을 기록하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초반 타격 부진에 빠져 타율 0.247 13타점 등에 그치고 있으며, 선발 출전 기회도 적었다.
김 감독은 "그 몸에 말랐더라"라고 안쓰러워하면서 "어디 아픈 데가 있어서 말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슬럼프는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김재환 등 백업이었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들어와 버리니, 시즌 처음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게 시작했는데 그런 상황이 더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수빈은 어느 정도 괜찮으면 무조건 팀에 있어야 할 선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수빈은 약 나흘을 쉬고 다음 달 5일 2군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정수빈의 복귀 시점을 올스타전 이후인 시즌 후반기로 보고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