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이 30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택지지구로 손꼽히는 경기도 고양시 향동지구 B1블록에서 '고양 향동 리슈빌'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오픈 첫날인 이날 모델하우스에는 고양시 주민들은 물론 서울 은평, 상암 등지에서 몰린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과 바로 맞닿아 있는 입지다. 향동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일대 117만여㎡에 공동주택 8000여 가구(인구 2만2000여명)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의 공공택지다.
택지지구 지정 10년 만에 분양채비 중인 고양 향동지구는 망월산과 봉산에 둘러 쌓인 분지로 서울과 고양 쪽의 진입로가 협소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 서북부 가재울 뉴타운을 지나 승용차로 10여분 달리다 보면 은평구와 고양시 경계의 오른쪽으로 수색동 은평공영차고지가 나온다. 차고지를 지나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고양 향동지구 현장사무소가 황량한 부지에 마련돼 있었다.
동서남북 사위의 녹지가 감싸안은 형세에 현장에선 인부들과 트럭이 부지런히 오가며 택지지구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삼송·원흥·지축지구, 은평뉴타운, 남쪽으로는 상암DMC, 수색 등과 접하고 있으며, 인근에 수색역과 화전역이 있다.
이밖에도 자유로, 제2자유로, 강변북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편이다.
고양 향동 리슈빌은 향동지구의 첫 민간분양 물량으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6개동, 전용면적 74㎡·80㎡·84㎡, 총 969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4㎡ 348가구 ▲74㎡T 11가구 ▲80㎡ 11가구 ▲84㎡A 365가구 ▲84㎡B1 118가구 ▲84㎡B2 116가구 등 전 가구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부 타입(전용 74㎡T)에는 테라스 설계가 적용됐다.
타입별 다양한 특화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며, 전 가구 냠향 위주, 일자형 동 배치에 4-bay·판상형·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구 내 유치원 2개소,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각 1개소씩 신설 예정으로 교육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70만원 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계룡건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가 3.3㎡당 1300만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심의를 거쳐 3.3㎡당 1200만원대 책정 됐다"고 말했다.
이날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50대 부부(고양시 거주)는 "직장이 상암동에 있는데 주변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전셋값 수준의 향동지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단지 초입에 있는 은평공영차고지 소음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하루에도 수백대가 오가며 발생하는 소음으로 일부 단지는 선호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계룡건설 마수걸이 분양을 시작으로 다음달 호반건설이 분양에 나서며, 내년에는 중흥건설, LH 공공임대아파트 및 영구·국민임대 등이 줄이어 공급될 예정이다.
고양 향동 리슈빌 견본주택은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633-1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이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