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소중한 사람을 자살사고로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살 유가족을 위한 심리회복 도움서 ‘치유와 회복’을 발간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치유와 회복’은 가족 뿐 아니라 친구, 선‧후배 등 누군가의 자살로 인해 상당기간 높은 수준의 심리적‧신체적‧사회적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주요 내용은 ▲사별의 경험과 그로 인해 겪게 되는 감정에 대한 설명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안내 ▲슬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조모임과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기관 안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가이드북에는 자살 유가족들의 구체적인 사례와 치유‧회복의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CD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복지부는 ‘치유와 회복’, 자살사고 발생 후의 행정절차 안내, 응급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스티커 등을 담은 ‘마음의 구급상자’를 제작해 자살유가족에 제공할 예정이다.
자살 유가족을 위한 심리회복 도움서 ‘치유와 회복’ 또는 ‘마음의 구급상자’를 신청하고 싶은 경우는 중앙심리부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차전경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자살유가족의 애도는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른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혼자서 끙끙 앓기 보다는 전문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심리부검을 확대하고 자살유가족에 대한 심리 지원을 강화하는 등 자살유가족이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