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은 개인별 암맞춤 치료를 위한 ‘암맞춤치료클리닉’을 오늘 7월 4일 전격 개소한다고 밝혔다.
암센터 2층에 위치한 암맞춤치료클리닉은 개인별 암 유전자를 검사해 찾아내고 이에 맞는 표적치료를 수행하는 전문 클리닉이다.
표적치료는 그야말로 암세포만을 타깃으로 정해서 공격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로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영향을 줘 부작용이 컸다. 환자의 유전자 형질에 따라 전혀 효과가 없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암생물학과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암유발 유전자 돌연변이나 암세포에 특히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치료제를 활용하는 것이 표적치료이다.
클리닉은 우선 암환자의 암조직을 떼어낸 후 유전자의 유전체 전체를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으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고, 이에 가장 적합한 표적항암제를 선택해서 치료한다.
조은경 가천대길병원 혈액종양내과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올해 초 연두교서에서 ‘정밀의학추진계획(Precision Medicine Initiative)’을 2016년 우선 정책과제로 선정하고 총 2억 15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여한다고 밝힐 정도로 표적치료는 미래 의료 서비스의 핵심 키워드”라며 “가천대길병원 암맞춤치료클리닉이 향후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국내 표적치료 분야의 발전을 견인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 가천대길병원장은 “길병원 암센터는 최상의 암진료를 인천지역에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제 암맞춤치료 클리닉 개소를 시작으로 인천에서 암맞춤 치료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