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정도를 앞둔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대비해 질병관리본부가 지카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리우올림픽 감염병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감염병에 주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소두증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해 임신부는 브라질 여행을 가급적이면 자제해야 한다”며 “가임여성이라면 귀국 후 2달간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다만 2달이라는 기준은 남성의 정액 속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기간이다. 지카바이러스가 여성의 체내 속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하지만 리우는 많이 도시화된 지역이라 이집트 숲모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진 않으므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심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정기석 본부장은 “현재 리우올림픽을 참가하는 공식적인 인원이 650여명이고, 일반 국민 참가자까지 합하면 1000명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백신은 충분한 상태이다. 올림픽을 방문 예정이라면 반드시 출국 전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만약 브라질에서 발열이 나거나 감염병 증상이 있을 시에는 임시영사사무소 또는 콜센터로 연락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리우올림픽 기간 중 긴급상황실(EOC)을 통해 24시간 대응체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브라질 현지 감염병 대응팀과 실시간으로 연락 및 협조체계를 운영하고, 귀국 후 입국자에 대해서는 2주간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