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장마철에도 열기 '후끈'…왜 이럴까

분양시장, 장마철에도 열기 '후끈'…왜 이럴까

기사승인 2016-07-07 09:09:53

 

통상적으로 7월은 분양시장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비수기가 사라지고 있다.

분양시장에는 장마가 시작되면 분양 물량이 줄어든다. 비가 내리면 견본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이 적은데다 곧 휴가철이 시작돼 청약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문을 연 5곳의 견본주택에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 만명이 몰렸다. 방문객들이 견본주택 입장을 위해 비를 맞으면서 긴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픈한 모델하우스 한화건설의 여수 웅천 꿈에그린,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하임, 계룡건설의 향동 계룡 리슈빌, 신안종합건설의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 호반건설의 하남 미사 써밋플레이스 등 5곳에 3일 동안 10만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청약경쟁률도 몇 십대 일을 기록하고, 순위 내에서 마감하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 중 경기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84.71(이하 전용면적 기준)5가구 공급에 582명이 몰려 116.40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86.0223가구 모집에 2472명이 신청해 107.481, 경기 화성 동탄2 '동탄 동원로얄듀크1' 82.96174가구에 17677명이 몰려 101.591의 경쟁률로 2, 3위를 기록했다.

올해 분양 시장은 공급과잉 논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활황 분위기를 어느 정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청약제도가 완화돼 1순위 자격자가 크게 급증한데다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을 이탈한 유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 극심한 전세난에 치인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실수요자가 증가하,고 소규모 시세차익을 노린 단순 투자 목적의 수요자들도 부동산으로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가 무색할 만큼 분양시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까지 몰리면서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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