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초지나 밭 등 야외에서 털진드기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질병으로, 주요 매개체로는 활순털진드기 및 대잎털진드기가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오한, 근육통, 가피, 발진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질본은 ‘2015년도 쯔쯔가무시증 매개 털진드기에 대한 감시결과’를 8일 발표했다.
질본은 경기, 강원, 충북 등 전국 10개 지역의 논, 밭, 수로, 초지 등에서 털진드기 채집기를 이용해 털진드기 감시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3346개체의 털진드기 유충을 채집해 털진드기 트랩지수(전체 채집개체수/전체 트랩수)는 16.7로써, 2013년 대비 0.5배 낮았으며, 2014년 대비 4.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별 발생 양상은 42주차(10월 2주)부터 증가한 이후에 44주(10월 4주)에 최대 정점을 보인 후 점차 밀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별로는 초지에서 전체 털진드기의 39.8%가 채집됐으며, 이어 밭(35.1%), 논(13.4%) 및 수로(11.7%) 순서로 채집됐다.
질본은 “털진드기 밀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털진드기 산란기인 8월의 평균기온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나, 이와 같은 결과분석을 위해서는 향후 지속적인 감시 및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되, 특히 초지와 밭에서 작업 시 주의를 더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