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에서 사드 배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 열려… 주민 3000명 참가

칠곡에서 사드 배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 열려… 주민 3000명 참가

기사승인 2016-07-09 19:51:08

9일 경북 칠곡군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칠곡군 주민 등 3천여 명은 9일 오후 왜관역 광장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백선기 칠곡군수 등은 칠곡이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는 것에 항의하며 삭발했다. 참석자들은 "칠곡군은 지난 56년 동안 미군부대 주둔으로 지역 개발에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사드가 배치되면 칠곡 개발은 가로막힌다"며 "13만 군민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최선을 다해 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궐기대회에 참가한 성베네딕토회 왜관수도원 및 칠곡지역 8개 성당 신부들도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칠곡 주민 반대에도 사드 배치를 강행한다면 칠곡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는 평화를 지키는 양심세력과 한국천주교회 구성원 힘을 모아 반대 활동을 벌이겠다"고 전했다.

범군민 대책위는 이날 궐기대회를 여는 동안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 서명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 3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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