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7년 만에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서울은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18만원으로 2009년(1075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은 현재 3.3㎡당 2158만원으로 올해 들어 2000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이는 2008년 평균 2171만원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또 서울을 비롯해 대구(1220만원), 부산(1014만원), 경기(1097만원), 인천(1020만원) 등 총 5개 지역의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이 넘었다.
분양가가 상승한 이유는 올해 분양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도심권에서 공급된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 분양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시의 경우 올해 상반기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4개의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되면서 역대 최초로 3.3㎡당 1000만원대에 대열에 진입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과장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담보로 개포주공 3단지 일반분양가 인하에 나서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이후 입주물량이 급증하고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돼 건설사들이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