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하반기 분양 물량 쏟아낸다

대형건설사, 하반기 분양 물량 쏟아낸다

기사승인 2016-07-13 23:08:47

 

올 하반기 건설사들이 상반기 분양 물량보다 더 많은 20만여 가구를 시장에 쏟아낼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7~12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19만2500여가구다. 이 중 일반에 14만34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서울에선 아파트 41개단지 1만806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전년동기(1만163가구) 대비 77.7%가 늘어난 물량이다.

하반기 기준 지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물량이다. 서울 하반기 분양물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져나오기 때문이다.

재개발 물량은 21개단지 1만416가구, 재건축은 17개단지, 7083가구이며 총 1만7499가구에 달한다. 이는 서울 하반기 전체 분양물량의 96.8%를 차지한다.

이중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물량은 10만9081가구다. 이는 상반기 공급물량인 5만9207가구의 두 배에 가까운 물량이다.

1만 가구 이상 대량 공급에 나선 건설사는 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현대건설 4곳이다.

대우건설이 가장 많은 2만3487가구를 공급하며,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은 각각 1만5194가구, 1만2551가구, 1만1197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9345가구) ▲롯데건설(8952가구) ▲포스코건설(8862가구) ▲현대엔지니어링(7704가구) ▲삼성물산(5983가구) ▲SK건설(5806가구) 등이다.

하반기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상반기 분양 예정이던 재건축·재개발 단지 상당 수의 일정이 뒤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또 상반기 분양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수요자들이 몰리자 경기가 불확실해지기 전에 건설사들이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특히 2013년 하반기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값이 올라 수익성이 좋은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사업속도가 빨라져 2015년 이후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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