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기능성이라서?” 래쉬가드, 일반 수영복값에 2배

[봉기자의 호시탐탐] “기능성이라서?” 래쉬가드, 일반 수영복값에 2배

레쉬가드, 2016년 신상 온라인 최저가 기준 198000원…

기사승인 2016-07-14 01:48:51

김민희 아나운서▷ 자, 오늘도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 봉기자의 호시탐탐 시작합니다. 조규봉 기자, 오늘은 어떤 주제로 함께 하나요?

조규봉 기자▶ 한참 뜨거운 올 여름, 특히 더 핫한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래쉬가드인데요. 3~4년 전만 해도 수상 스포츠 마니아들만 착용했지만요. 요즘은 일반인도 즐겨 입는 스포츠 의류로 자리 잡았는데요. 많은 스타들이 광고하는 마케팅과 더불어, 체형보정 기능을 강조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레쉬가드를 입어봤는데요. 물론 예쁩니다. 또 활동하기 편하고요. 문제는 그 가격이죠. 비싼 레쉬가드는 일반 수영복 2~3벌을 살 수 있는 가격을 받고 있거든요.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그래서 래쉬가드 가격은 왜 그렇게 비싼지, 자세히 파헤쳐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백화점에서 마음에 드는 래쉬가드를 발견했다가 그 가격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어요. 물론 상하 한 벌 값이라고는 하지만, 그 가격이 정말 만만치 않더라고요. 봉기자, 래쉬가드가 요즘 왜 이렇게 인기인가요?

조규봉 기자▶ 래쉬가드는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 햇빛에 의한 화상이나 발진을 막아주는 옷인데요. 보시다시피 전신을 덮는 형태잖아요. 그래서 물놀이를 할 때, 몸을 보호해줄 수 있고요. 또 일반 수영복보다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은 특징이 있습니다. 게다가 체형 보정 효과까지 있어 여름철 해변 패션으로도 인기가 높은 거죠. 또 가릴 건 가려 체형은 보정시켜주면서 몸매를 드러내주니까요. 여성이 가진 건강미와 섹시미를 살려주고 기능성과 활동성까지 갖췄기 때문이죠. 래쉬가드는 이렇게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비키니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요즘은 긴 팔 기본형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조규봉 기자▶ 네. 맞습니다. 집 업, 후드 집 업, 반팔, 크롭톱, 탱크톱 등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전에 비해 다자인도 화려해졌고요. 여러 업체들이 서로 질세라 래시가드 컬렉션 및 라인을 출시하며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인기가 올라가고, 여러 디자인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현재 래쉬가드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겠네요?

조규봉 기자▶ 그럼요. 2014년 300억 원대에서, 지난해 약 1000억 원으로 3배 이상이 커졌습니다. 일반 아웃도어 업체들 뿐 아니라, 올해 제조, 유통 일괄형  브랜드들. 즉 SPA도 래시가드 시장에 뛰어 들었고요. 이어 골프웨어와 속옷 브랜드도 래쉬가드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많은 업체들의 경쟁이 시작된 건데요. 현재 그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가요?

조규봉 기자▶ 레쉬가드는 일반 수영복에 비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는데요. 지난 6월 말일을 기준으로, 블랙야크의 2016년 신상 집업 티셔츠는 온라인 최저가 기준 198000원이었습니다. 하의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더 올라가겠죠. 그에 맞는 팬츠 가격도 10만원에 육박하거든요. 결국 신상 레쉬가드 한 벌을 장만하려면, 30만원은 있어야 최저가 검색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백화점에서 정가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 최저가 검색을 통해서 구매하는데도 말이죠. 아이더의 레쉬가드도 상의는 최저가 기준으로 6~7만 원 대입니다. 상하의를 갖춰 입으려면 15만원은 있어야 한다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아이들도 레쉬가드를 입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조규봉 기자▶ 그렇죠. 그래서 온 가족이 모두 레쉬가드를 구매해서 입은 경우가 많은데요. 아무리 아동 레쉬가드가 성인 레쉬가드보다 저렴하다고 해도요. 4인 가족 기준으로 이름이 알려진 아웃도어 브랜드의 레쉬가드를 사 입는다면, 50~60만원은 거뜬히 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실제로 남녀뿐만 아니라 아동복 래쉬가드도 함께 세트로 판매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아나가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최근 한 조사 결과, 올 여름 직장인들의 예상 휴가 비용은 평균적으로 약 75만원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휴가 비용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바로 레쉬가드 구입비용이 되겠네요. 봉기자, 대체 레쉬가드는 왜 그렇게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건가요?

조규봉 기자▶ 일단 마케팅 비용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블랙야크는 배우 신세경, 마모트는  배우 소지섭, K2는 걸그룹 피에스타가 모델인데요. 그렇게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들은 스타 모델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거든요. 그러니 그 비용을 무시할 수 없죠. 그리고 두 번째는 기능성 제품이라는 건데요. 업계에서는 패션에 더 신경 썼고, 또 기능성 냉감 소재를 활용해서 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렇다면, 과연 그 가격에 맞는 기능을 가지고 있느냐. 그 부분이 핵심인 것 같아요. 패션 업체들이 질세라 래쉬가드를 출시하는 것을 보면, 몇 년 전 불어 닥친 아웃도어 광풍이 생각나거든요. 그러니까 래시가드라는 이름에 걸맞은 기능성을 갖추지 않았는데도 일단 출시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어요.

조규봉 기자▶ 작년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레쉬가드 수영복의 절반이 햇빛이나 땀, 해수 등에 의해 색상이 변하거나 오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개 제품 가운데 6개 제품이 염색성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요. 그건 염색물이 햇빛, 세탁, 마찰, 해수, 땀 등 외부요인에 노출됐을 때요. 변색되거나 이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이들 제품은 모두 햇빛의 자외선에 의해 색상이 퇴색되는 일광견뢰도에서 부적합 제품 판정을 받았다.

김민희 아나운서▷ 기능성 때문에 비싼 건데. 그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그 비싼 돈을 주고 래쉬가드를 사 입을 필요가 없잖아요.

조규봉 기자▶ 그럼요. 레쉬가드의 경우, 물과의 마찰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아야 하고요. 돌이나 바위에 의해 몸이 다치는 것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요. 외부 마찰에 의해 쉽게 찢어지거나 손상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기능에서 적합 판정을 바지 못한 제품들이 있다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네. 결국 착한 가격에 가능성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어요. 어떤 레쉬가드를 골라야 하나요?

조규봉 기자▶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기능성입니다. 옷감의 자외선 차단지수인 UPF에 따라 차단력이 달라지거든요. 또 물에서 나왔을 때 빨리 건조되는지, 그리고 착용 시 불편함이 없도록 사방신축이 가능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는지도 중요하고요. 너무 넉넉한 사이즈보다는 몸에 꼭 맞는 타이트한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요. 사이즈보다 큰 제품을 선택할 경우, 주름이 많이 생겨나고요. 또 너무 작은 제품은 활동 시 불편할 수 있거든요.

김민희 아나운서▷ 네. 래쉬가드를 선택할 때 여러 부분들을 꼼꼼히 선택해서 고른다면 후회할 일이 없이 좋은 래쉬가드를 사서 입을 수 있겠네요. 오늘 호시탐탐에서는 비싸도 너무 비싼 레쉬가드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올 여름 휴가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레쉬가드. 그 기능과 가격 비교를 잘하셔서 현명한 소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호시탐탐이었습니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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