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사드 전자파, 제 몸으로 직접 시험"

한민구 "사드 전자파, 제 몸으로 직접 시험"

기사승인 2016-07-14 08:43:16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 군민들에게 "전자파 위험을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사드 설명회장에서 "사드는 괴담처럼 돌아다니는 이야기에서 나오듯 유해한 무기체계가 아니다"라며 "사드가 배치되면 들어가서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가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포대 가까운 곳에 주택을 구입할 용의가 있느냐'는 성주 군민들의 질문에 "용의가 있다"며 "여러분이 갖고 계신 심려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우리가 국내 여러 곳에서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것과 관련해 요구하시는 것이 있으리라 본다"면서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성주 현장에 가서 대화를 나누겠다"며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해소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이해를 당부했다.

한 장관은 또 "미리 성주 군민에게 배치 계획을 알리고 이해를 구하지 않은 것은 저의 불찰"이라면서 "그러나 '사드 성주 배치 재검토를 하겠다' '철회하겠다' 이런 말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의 경제보복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한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현존하는 명백한 위협인데 거기에 대한 우리 대응능력은 현실적으로 제한된 면이 있으니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경제적인 외교적인 우려가 예상되지만 정부가 다른 차원에서 노력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경북 성주군의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민 230여 명은 이날 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상경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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