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에 있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일부 귀국 길에 오른 반면, 일부는 일정대로 여행을 진행하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두투어를 통해 터키 여행을 떠나 15일(현지시간) 저녁에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한 30여명은 공항 밖 상황이 혼란스러워 날이 밝는 대로 한국 귀국 편을 알아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쿠데타가 실패하고 공항 밖 상황이 안정되면서 호텔로 이동해 일정대로 여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지에 있던 하나투어를 통한 여행객들은 이스탄불 시내 관광을 하는 대신 호텔에 대기하다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쿠데타 시도로 현지 공항 운영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우리 국민 120여명의 발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묶였다. 이 중 제3국으로 환승하는 승객을 제외하고 국내 귀국을 원한 110명은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행사들은 현지에 있는 여행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앞으로 들어올지 모르는 취소 문의 등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는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로 귀국하려는 승객들을 지원하고자 17일 오후 외교부 직원 2명과 경찰청 관계자 1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터키 현지로 보내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쿠데타가 발생한 터키사태와 관련해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부로 터키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특별여행주의보는 오는 29일까지 2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현지상황을 감안해 해제 또는 연장할 예정이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