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의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가 수조로 인해 큰 손실을 본 해외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20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마진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6개 건설사(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삼성엔지니어링) 합산 2분기 매출액은 16조1713억원, 영업이익은 6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7%, 12.0% 증가할 것을 내다봤다.
6개 건설사들은 공통적으로 저가공사 수주로 인한 해외 손실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3분기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마지막 손실 반영 가능성이 크다. 또 건설사마다 해외 수주 손실액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손실을 국내 주택부문 호조로 만회했다.
다만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상승세가 예상되는 반면, GS건설과 대우건설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유화 사업부문의 이익이 건설사업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해외 손실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고 주택부문 매출은 성장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주택부문 이익률의 개선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수익이 낮았던 대구 월배와 고양 삼송 등에서 수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도 해외 저가공사가 이미 종료되면서 완만하지만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또 하반기 한국전력 부지 착공에 들어가면 추가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다.
반면 GS건설은 해외저가공사 관련 손실이 직전분기 수준(1340억원)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중동 플랜트와 아시아 건축 부문 원가율이 높은 것이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현안 프로젝트가 상반기~3분기 이내 준공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마진의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