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기 신도시는 공급된지 10년이 지난 아파트들이 즐비하며 노후화의 기로에 서 있다. 이로 인해 이 지역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들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에서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최대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고 있다.
1기 신도시는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등 5개 도시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 1989년 집값 안정과 주택난 해소를 위해 서울 근교에 1기 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1992년 말 입주가 완료됐으며 총 117만 명이 거주하는 29만2000가구의 대단위 주거타운이 조성됐다.
1기 신도시인 평촌 신도시에 지난 15일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평촌 더샵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평촌 더샵 아이파크는 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59~114㎡(이하 전용면적 기준) 주택형 1174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분은 335가구다.
이날 평촌 더샵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구경하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관람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주차장도 주차를 할 수 없을 만큼 붐볐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 거주하는 김수민(여·43)는 "주변에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에 거주를 하고 있는데 신규 분양 물량이 워낙 드문 지역이라 청약에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평촌 신도시가 속한 안양 시에는 20년 이상 노후된 아파트가 많은 반면 최근 5년 이내 공급된 물량이 적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114자료를 살펴보면 안양시의 경우 10년 이상 노후화 단지가 총 10만 6463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90%에 달한다. 최근 5년 이내 공급된 물량이 3220가구에 불과하다.
평촌 더샵 아이파크 관계자는 "이 단지는 주변에 노후화된 아파트들이 너무 많아 인근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투자 보다는 실 거주 목적으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