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양상을 보이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보증규제에 나서면서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분위기도 주춤한 모습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2주차(15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조사돼 3주 연속 가격 상승폭이 감소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도 전주(0.45%)보다 감소한 0.31% 오르는 데 그쳤다. 전주에는 압구정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강남 재건축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또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 고분양가 논란 등도 재건축 시장에 대한 관망세를 부추겼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과열을 잡으려는 정부 노력에 재건축 거래시장이 주춤해졌다"며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중도금 대출규제가 재건축 강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은 상반기보다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초저금리 기조에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더라도 상승세는 어느 정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