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 나홀로 '호황'…택지지구 인기 높아

수도권 분양시장 나홀로 '호황'…택지지구 인기 높아

기사승인 2016-07-19 18:35:49

서울·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은 여름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양호하고 개발호재가 있는 공공택지 아파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한양수자인 2차'의 청약 결과 평균경쟁률 24.2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앞서 8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신안인스빌' 청약 경쟁률도 평균 77.5대 1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해당 지역에서 나온 분양단지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한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역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4.3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블록별로는 B4블록이 20.6대 1, B3블록이 24.2대 1, B2블록이 31.0대 1로 집계됐고 최고 경쟁률은 122.3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이달 초 같은 향동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한 '고양 향동 계룡리슈빌'도 평균 8.1대의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처럼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청약경쟁률도 배 이상 증가하며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서울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새로 개발되는 신도시이기 때문에 쾌적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공공택지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민간 택지 민영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시행한 중도금 대출 규제에 따라 당초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 전혀 다른 행보다. 오히려 9억원 이상 대출 규제로 9억원 이하 시장으로의 풍선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시장에 휴가철인데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대거 몰리는 아주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도금 대출 규제로 비강남권으로 몰린데다 시세 차익을 보기 위해 청약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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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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