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케아에 북미지역에서 리콜된 이케아의 말름시리즈 등 서랍장에 대해 자발적인 판매중지를 요청했다. 이케아는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19일 이같은 정부 발표와 관련해 "요청기관과 협의해 보완조치를 마련하겠다"며 "제품판매 중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에게 서랍장을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벽고정 장치를 나눠주는 조치 등은 기존대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이케아에 서랍장 판매중지를 요청한 이유는 북미지역에서 리콜된 해당 서랍장이 국내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이케아와 협의해 미국재료시험협회규격 기준에 어긋나는 서랍장의 리콜을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말름시리즈 서랍장 외 102종이다. 판매수량은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된 말름서랍장 약 800만개와 이외 서랍장 약 2100만개다. 캐나다 내 추가 판매량 660만개도 리콜됐다.
리콜 사유는 서랍장을 고정장치로 벽에 단단히 고정하지 않으면 불안정해 전복사고 위험성이 발견돼서다. 이로 인해 지금껏 6명의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
이케아의 리콜 결정이 알려진 후 국내에서 국가별 리콜 차별논란이 거세지자 이케아는 6일 소극적인 리콜인 제품 환불 등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과 국표원 모두 "조치가 미흡하다"며 추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