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바둑랭킹 사이트인 '고레이팅스(GoRatings)'가 집계하는 비공인 세계 바둑랭킹 1위에 올랐다.
19일 신화왕 등 언론에 따르면 커제 9단은 최신 집계에서 2위로 밀려났고 1위 자리를 인공지능이 차지했다.
커제는 지난 15~17일 동안 열린 '진리배 2016 해협 양안 바둑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이에 따라 랭킹 포인트가 3608점으로 하락하며 2위로 밀리게 됐다.
반면 알파고의 평점은 지난 3월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로 승리한 이후 3611점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알파고와 커제 9단에 이어 박정환 9단(한국)이 3588점으로 3위를, 이세돌 9단이 3556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언론은 커제 9단이 알파고와 승부를 벌여 랭킹 1위를 찾아올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기원 측은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연내에 성사시키기 위해 구글과 접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