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환자가 365일 24시간 전문적인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전문응급센터가 9개 신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소아전문응급센터를 법제화하고, 올해 7월 참여기관을 공모한 결과, 이번 공모에서 9개 기관이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기관들은 시설공사와 인력확충을 거쳐 오는 하반기부터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소아전문응급센터에는 성인 응급실과 별도로 소아 전담응급실이 운영되며, 소아를 위한 연령별 의료장비를 갖추고 소아응급 전담의사가 상주해 진료하게 된다. 아울러 불시에 발생하는 소아응급환자를 위한 중환자실·입원실 예비병상, 홍역환자 등을 위한 음압격리병상도 운용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소아환자는 전체 응급실 환자 중 3분의 1로 그 비중이 높으며, 연령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사용장비가 바뀌는 등 성인과 다른 의학적 특수성이 있어 전문화된 진료체계가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중증외상환자, 감염병 환자 등과 같은 공간에서 진료할 때 심리적 불안감과 감염 등의 위험이 존재하므로,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성인 응급실과 분리된 별도 시설로 운영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소아전문응급센터 법정기준에 따르면 소아환자 응급실은 8병상으로 별도 운영하며, 이중 중증구역 2병상, 일반구역 5병상, 음압격리병상 1병상이다. 또 소아응급중환자실은 2병상, 소아응급입원실은 6병상이어야 한다. 또한 소아응급환자를 위한 연령별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인력은 소아응급 전문의 2인 및 3년차 이상 레지던트 2인 이상이어야 하며, 간호사는 10인 이상이어야 한다. 단 내원환자 1만5000명 초과시 1만명당 전문의 1명, 간호사 6인이 추가 확보해야 한다.
복지부는 “야간·휴일 소아환자의 의료이용 불편을 경감하기 위해, 소아전문응급센터와 달빛 어린이병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경증환자는 ‘달빛 어린이병원’을, 중등도 이상 환자는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