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로 5년 만에 A형간염 환자가 큰 폭으로 급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A형간염 환자는 총 2915명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에 발생한 환자 1002명에 비해 약 3배 정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295명(잠정치)으로 올해 발생한 A형간염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742명), 20대(569명), 50대(158명), 10대(80명), 60대(33명) 순이었다.
그렇다면 왜 유독 올해에 A형감염 환자가 늘어난 것일까. 이에 대해 질본은 올해부터 역학조사 대상자를 음식점 종사자뿐만 아니라 모든 감염자로 확대한 것과 더불어 유행주기를 원인으로 꼽았다. 질본에 따르면 A형간염은 5년을 주기로 대유행하는데, 올해가 바로 대유행 시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5년 전인 2011년 당시 A형간염 환자는 5521명에 달했다.
A형간염은 식수나 식품, 주사기나 혈액제제 등을 통해 감염되며, 평균 28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발열, 식욕감퇴, 구역·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A형간염 환자 대부분의 경우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 가능하지만 드물게 전격성간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씻기, 충분히 익힌 음식물 섭취 등 개인위생 및 철저한 환경위생을 지키는 것이 권장된다.
질본은 “올해 A형간염은 늦은 여름까지 유행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면서 “다만 2015년부터 A형간염 예방접종이 국가예방접종으로 포함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발생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