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의 외도…주택 감소 대비 타업종 진출 '활발'

국내 건설사의 외도…주택 감소 대비 타업종 진출 '활발'

기사승인 2016-07-30 17:36:45


건설사들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주택 사업이 아닌 타 업종으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 주택산업이 포화상태가 이르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호텔, 베이커리, 휴게소, 리조트 등 비주택 분야로 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단 가장 많이 진출한 사업 분야는 호텔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4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비즈니스 호텔인 '글래드(GLAD) 호텔' 1호점을 론칭하고 호텔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또 2018년까지 2, 3, 4호점을 추가로 건설한다. 2호점은 오는 9월 서울 논현동 인근에서 '글래드 LIVE'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며 , 3호점은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25-13번지에 '글래드 공덕 호텔'로 2017년 3월 오픈 예정이다. 4호점은 강남구 대치동 995-16번지 일대 부지에 '글래드 강남 호텔'로 2018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임대주택 전문 업체로 유명한 부영 역시 지난해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부영호텔&리조트'를 개발해 개장했고 같은 지역에 호텔 부지를 4곳 더 갖고 있다. 소유한 부지 5곳 가치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또 부영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도 호텔과 콘도미니엄, 유스호스텔이 복합된 종합관광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 지난 2012년 삼환기업으로부터 사들인 중구 소공동 일대와 지난 2009년 서울시로부터 매입한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에 각각 47층, 27층 높이의 초대형 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다.

중견 건설사 요진건설은 2010년 말 개관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호텔도 갖고 있다. 총 객실 수 201실에 달하는 지하 4층~지상 15층짜리 특2급 호텔로 연매출액만 약 100억원이다. 

계룡건설은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 KR산업을 통해 입장·인삼랜드·홍성휴게소 등 전국 10여 곳에서 휴게소를 운영하다. 

대우산업개발은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브리오슈도'를 서울·부산등 7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중견 건설사 건영도 계열사 씨티F&B 통해 중식 브랜드 '하오커'를 운영 중이다. 

한라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물류창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시 동탄에 용지면적 47만3913㎡, 연면적 87만2270㎡로 동양 최대 물류단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 중견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주택시장이 경쟁이 워낙 심하고 포화에 이르러 더 이상 먹거리를 찾기 어렵다는 강한 위기감이 퍼져 있다"며 "앞으로 타 업종으로의 사업 진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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