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노래 '나이스'로 돌아온 베이식, 대중성 잡을 수 있을까

여름 노래 '나이스'로 돌아온 베이식, 대중성 잡을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8-01 18:28:18


‘쇼미더머니4’의 우승자 베이식이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지난해 ‘쇼미더머니4’ 우승 후 약 1년 만의 행보다. 그동안 다양한 뮤지션의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여했던 베이식은 과연 자신의 첫 번째 미니앨범을 통해 어떠한 음악을 들려줄까.

래퍼 베이식이 오는 2일 앨범 발매에 앞서 1일 오후 4시 서울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미니앨범 ‘나이스(Nice)'의 발매 기념 공연을 열었다. 베이식은 이 자리에서 이번 앨범에 참여한 비오, 마마무의 화사, G2와 함께 자신의 대표곡인 ‘간지(GXNZI)'와 신곡인 ’선데이 인 마이 베드룸(Sunday in my bedroom)', ‘나이스'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 ‘나이스’의 메인 프로듀서인 임상혁, 전다운은 비스트, 포미닛, B.A.P 등 대중적인 성격이 짙은 팀과 함께 작업했던 작곡가다. 앨범의 수록곡 대부분은 그동안 베이식이 해왔던 강한 힙합곡이지만, 타이틀곡 ‘나이스’는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흥겨운 느낌의 곡이다.

이날 베이식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나이스’를 “요즘과 같은 날씨를 생각하고 만든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라는 것. 노래의 분위기에 걸맞게 뮤직비디오도 괌에서 푸른 풍광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베이식과 절친한 래퍼 G2와 같은 소속사인 마마무의 화사가 ‘나이스’에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베이식은 “G2와 화사는 이 노래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난 뮤지션인데 흔쾌히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쇼미더머니4’ 우승 이후로 1년 만에 앨범을 발매하게 됐는데 그동안 조급함은 없었을까. 베이식은 “솔직히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며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회사원에서 다시 힙합 뮤지션으로 생활을 전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쇼미더머니’ 3차 예선까지 회사원이었기 때문에 우승 이후 음악을 하는 생활에 적응하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덕분에 앞으로 앨범 단위의 작업물을 자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베이식이 하고자 하는 음악은 무엇일까. 베이식은 타이틀곡 ‘나이스’가 자신이 해왔던 음악과 다른 성향의 곡이란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베이식은 “언제나 랩을 잘하는 래퍼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만, 지금 당장은 많은 분들에게 나의 음악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라고 말하며 “이번 타이틀곡은 힙합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대중성을 염두에 둔 노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록이나 힙합 등 마니아층이 두터운 장르에서는 어떠한 방향을 택하든 비난받기 쉬운 것 같다”며 “욕을 먹지 않는 것이 능력일텐데, 그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덧붙여 좋은 음악으로 기존의 마니아와 대중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끝으로 베이식은 “가족들이 속으로는 불안하겠지만 겉으로는 항상 응원해주고 있다”며 “가족들이 좋은 말만 해주는 만큼 잘 돼야한다”고 말해 회사원에서 다시 뮤지션으로 돌아온 가장의 모습을 보였다. “잘 돼야 하니까, 잘 돼야 한다”는 그의 마지막 말처럼 베이식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을까.

베이식의 미니앨범 ‘나이스’는 오는 2일 정오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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