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증권사 9곳의 주가연계증권(ELS)의 평균 상환 수익률이 3%대 중반을 기록하면서 직전월 대비 1%대 이상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9곳의 지난달 평균 ELS수익률은 3.44%로 지난달 2%대 수익률에서 벗어나 3%대에 진입했다.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증권사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로 각각 4.20%, 4.01%의 성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3.96%로 우수한 수익을 보였고 신한금융투자도 3.88%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현대증권(3.33%) ▲한국투자증권(3.16%) ▲미래에셋증권(2.99%) ▲삼성증권(2.88%) ▲하나금융투자(2.51%)순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액 별로는 삼성증권이 3512억83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도 2344억2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한국투자증권(1924억3800만원) ▲하나금융투자(1498억2100만원) ▲미래에셋대우(1434억1100만원) ▲현대증권(1394억2600만원) ▲ 미래에셋증권(1320억8300만원) ▲신한금융투자(1117억6300만원) ▲대신증권(855억7800만원) 순이다.
기초자산 수익률별로는 홍콩H지수가 4.20%로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기록했고 니케이225지수도 4.04%로 코스피200의 2배 가까이 근접했다. 항셍(HSI)지수도 3.26%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유로스톡스50도 3.04%를 나타냈다. 반면에 코스피200 지수는 2.60%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이달 ELS 상환 수익률 반등은 중국과 일본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중국증시는 글로벌 경제 불안과 미국의 금리인하 우려 등으로 폭락했지만 하반기 들어 브렉시트 등 대외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최근 3개월간 홍콩H지수는 지난 5월 중순 8175.96까지 주저 앉는 등 변동장세를 펼쳤지만 현재 9100선을 회복하며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니케이225지수도 지난 6월 14864.01에 최저점을 보였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 강세에 힘입어 16000선을 회복했다.
반면에 코스피 200지수는 같은기간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230선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국내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250선을 넘어섰다. 여기에 외국인도 적극적인 매수세도 지수상승에 호재다.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대내·외 불안장세에 완화됨에 따라 국내증시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는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이벤트 등에 숨고르기 국면을 보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1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 연구원은 “7월 증시를 되돌아보면 초반에는 사드 배치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며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발빠른 정책공조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모멘텀 강화에 힘입어 안도랠리를 지속하며 지난주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