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9일 오후 응급의료 원격협진 사업과 페루의 까예따노 병원과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천대길병원을 방문했다.
복지부와 길병원은 인천 지역 특성상 응급상황 발생 시 의료서비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섬 지역 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응급의료 원격협진 및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해 취약지 응급실 및 현장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처치가 가능하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응급의료 원격협진은 취약지역 응급실의 의료진과 인근 거점병원 전문의가 영상 및 진료기록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실시하는 원격협진 시스템이다.
스마트 의료지도는 심정지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지도 의사가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 구급대원에게 실시하는 영상 의료지도를 말한다.
특히 가천대길병원은 닥터헬기를 운영함으로써 신속한 이송 시스템을 갖춰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취약지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또한 길병원은 그동안의 취약지 원격의료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페루 산모관리 등 의료접근성 개선 위한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페루의 가장 큰 병원 중의 하나인 까예따노 병원과 리마 외곽지역 모자보건센터 3개소와 원격협진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의가 부족한 취약지역 모자보건센터와 대도시 거점병원 전문의를 연계해 올해 11월부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길병원은 화상장비 및 모바일 초음파 기기 등 원격협진체계 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페루 의료기관의 담당자를 국내에 초청해 원격의료운영을 위해 필요한 임상적·기술적 사항들에 대해 교육하고, 페루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방 차관은 “해외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통해 개발도상 국가의 의료환경 개선 및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원격의료 등 관련한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안착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